“드론 조종 기술 배울래요” 수강생 폭증… 대학·지자체까지 교육과정 개설

입력 2017-06-15 16:15   수정 2017-06-16 09:19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드론 조종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드론 교육기관으로 몰리고 있다. 공공분야와 민간사업 분야까지 드론의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취미를 넘어 돈벌이를 위해 드론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사진= 한국경제DB


드론이란

드론은 원격조종으로 날아다니는 기체를 말한다. 12kg 이상~150kg 미만이 산업용 드론으로 분류되는데, 산업용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시행하고 있는 무인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조종자격 취득자 수는 지난 2013년 64명에서 2014년 688명, 2015년 897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351명까지 늘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1756명이 드론 조종자격을 취득했다.

국토부가 공식 인정한 드론 전문 교육기관은 전국에 14곳(2017년 5월 기준)이다. 3~4주간 60시간 교육을 받는데 교육비가 350만~400만 원에 달하지만, 2017년 1분기에 드론 조종자격취득 응시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 이상 늘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인정 드론 전문 교육기관 현황. 자료=국토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무인항공기교육원 일렉버드UAV는 오는 10월 교육과정까지 접수가 마감된 상태다. 전진명 고양무인항공기교육원 부원장은 “드론 교육 수강 신청자가 많아 교관과 비행 훈련을 할 운동장 등이 부족할 정도”라며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12~16명인 수강생을 9~12명으로 조절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무인항공교육센터도 9월 말까지 교육 신청이 마감됐다.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2017년도 16차 교육 과정에는 8명 수강생을 모집하는 데 28명이 신청했다. 박은경 대한상의 무인항공교육센터 팀장은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에서 나아가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되는 실무심화 과정으로 실무 능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성우엔지니어링의 김만년 본부장은 “10월 말까지 수강생 모집을 마쳤다”며 “드론 교육을 위한 수요는 꾸준히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지난해에 비해 수강생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10월 말 시작되는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의 2017년도 7차 교육과정도 수강생 모집이 완료됐다. 한국항공대학교는 최근 청년층의 귀농귀촌 지원을 위해 농업방제용 드론 조종자 양성과정을 신규 개설, 수강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간 기관이나 지자체 등도 드론 교육 과정을 개설하며 드론 교육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와 영등포구는 각각 여성 대상 드론지도사 양성 교육과 4차 산업혁명 대비 중학생 드론교육을 실시했고, 전남 고흥군도 군청, 경찰서, 교육지원청, 소방서 등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드론 직무 교육을 실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도 최근 지역정보화강사를 대상으로 드론체험교육을 실시했다. 

대학도 드론 교육과정 개설에 동참하고 있다. 전남 세한대는 당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2차례 드론교육과정 교육생을 모집해 교육생들을 배출했으며, 경기도에 위치한 성결대 역시 드론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한무인항공교육원은 최근 강원도 원주시에 최초로 드론국가자격증 조종 교육원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드론 조종자격 취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오히려 평가를 위한 교관과 상시 실기시험장 등 교육시설 부족으로 임시로 장소를 확보해 평가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전문교육기관 설립 요건 완화 등 규제 개선 이후 5개월 간 신규 지정이 7건이 넘는 등 교육기관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지정된 기관의 교육 품질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드론 자격제도 운영을 위한 실기시험장·교육장 등 안전 인프라의 구축·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이원욱 의원 발의로 국회에 제출돼, 개정안이 통과되면 드론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조종자 자격증 취득 과정은 어떻게 될까

드론 조종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우선 만 14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교관의 지도로 20시간 이상 비행 실습을 해야 한다. 이후 항공법규, 항공기상 등 항공기 운항에 대한 이론교육 20시간을 받아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비행경력증명서 1부, 보통 2종 이상 운전면허 사본 1부 또는 각 지방경찰청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발급한 신체검사증명서 등 서류를 갖춰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학과시험은 항공법규와 항공기상, 비행이론 및 응용 등 세 가지 과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목당 100점 만점 기준 7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다. 합격일로부터 2년 동안 유효하다.

실기시험은 학과시험 합격자에 한에 볼 수 있다. 시험장에서는 말로 하는 구술시험과 실제 조종법을 평가하는 실비행시험으로 나뉜다. 실비행시험에서는 비행 전 점검부터 이륙, 공중 동작, 착륙, 비행 후 점검 능력 등을 평가한다. 학과시험 비용은 4만 8400원, 실기시험 비용은 7만 2600원이다. 학과시험은 한 달에 1~2번, 실기시험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행된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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